전·월세 거래량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3만1464건으로 직전월 8만3183건 대비 58%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12만935건과 비교해도 8.7%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8.2%와 9.7% 증가한 8만5545건과 4만5919건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작년 2월 설연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전·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4만251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하지만 교육수요가 많은 지역은 오히려 감소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는 7856건으로 전년보다 5.6% 줄었고, 양천구도 7.3% 감소했다.

전체 계약 가운데 전세는 8만8000건(67%), 월세는 4만3400건(33%)이었다. 아파트는 전세 5만1900건(77%), 월세 1만5700건(23%)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달 전셋값은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치동 은마 전용면적 84㎡는 전달보다 1000만원 내린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전용 85㎡도 4억5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내렸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도 약세를 보였다. 분당 시범한신 전용 84㎡는 2억5700만원으로 2000만원, 일산 위시티블루밍 5단지 전용 102㎡는 2억원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수원과 용인 등 최근 전·월세 값이 올랐던 경기 남부권도 변동이 없었다. 군포 산본 세종 전용 58.5㎡는 1억4500만원, 용인 죽전 힐스테이트 전용 85㎡는 2억3000만원 안팎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