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한국고전번역원장 "대장금도 古典 속 한 줄 기록에서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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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자료집을 내려고요. 우리 고전(古典) 속에 잠자고 있는 이야깃거리를 찾아 보여주는 거예요. 영화나 드라마 등의 소재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동환 한국고전번역원장(73·사진)은 22일 ‘고전번역의 수요·가치창출·국가브랜드화 전략’ 공청회에 앞서 “우리 문화의 원형질이 담겨 있는 고전을 경쟁력 있는 문화자산으로 공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고전번역사업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고전번역물 이용자들은 역사고전이나 인물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전의 웅숭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고전번역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왕조실록 속의 한 줄에서 한류 드라마 ‘대장금’이 탄생했듯이 고전 텍스트가 경쟁력 있는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가지를 칠 수 있도록 고전번역원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내비쳤다.
고전번역원은 1965년 출범 이후 145종 1338책을 번역했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역사문헌(17종 726책)과 개인문집(91종 425책)이 망라돼 있다. 이를 한국고전종합DB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88만명이 찾아 1800만페이지뷰를 검색하는 등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액자 휘호의 뜻을 알려주는 등의 고전자문서비스와 고전명구, 한시감상 고전의 향기, 고전칼럼 메일링 서비스, 도올 김용옥 교수의 고전콘서트 등도 펼치고 있다. 초·중·고교 고전읽기 프로그램에 맞는 책 5종도 곧 펴낼 계획이다.
이 원장은 “돈을 들인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국가기관으로 고전번역원만한 데가 없을 것”이라며 더 많은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우수한 번역인력은 다다익선이죠. 요즘은 인력이 따라주지 않아 효율을 높일 수 없는 형편이에요. 분야별로 전공자를 육성해야 합니다. 학위를 주는 번역대학원 개설도 필요하고요. 처우개선 등 우수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이 완역된 뒤 관련 논문이 쏟아져 나왔죠. 대장금 같은 한류의 시작이 고전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이동환 한국고전번역원장(73·사진)은 22일 ‘고전번역의 수요·가치창출·국가브랜드화 전략’ 공청회에 앞서 “우리 문화의 원형질이 담겨 있는 고전을 경쟁력 있는 문화자산으로 공유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고전번역사업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6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고전번역물 이용자들은 역사고전이나 인물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전의 웅숭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고전번역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왕조실록 속의 한 줄에서 한류 드라마 ‘대장금’이 탄생했듯이 고전 텍스트가 경쟁력 있는 다양한 문화상품으로 가지를 칠 수 있도록 고전번역원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도 내비쳤다.
고전번역원은 1965년 출범 이후 145종 1338책을 번역했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 역사문헌(17종 726책)과 개인문집(91종 425책)이 망라돼 있다. 이를 한국고전종합DB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88만명이 찾아 1800만페이지뷰를 검색하는 등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액자 휘호의 뜻을 알려주는 등의 고전자문서비스와 고전명구, 한시감상 고전의 향기, 고전칼럼 메일링 서비스, 도올 김용옥 교수의 고전콘서트 등도 펼치고 있다. 초·중·고교 고전읽기 프로그램에 맞는 책 5종도 곧 펴낼 계획이다.
이 원장은 “돈을 들인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국가기관으로 고전번역원만한 데가 없을 것”이라며 더 많은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우수한 번역인력은 다다익선이죠. 요즘은 인력이 따라주지 않아 효율을 높일 수 없는 형편이에요. 분야별로 전공자를 육성해야 합니다. 학위를 주는 번역대학원 개설도 필요하고요. 처우개선 등 우수인력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이 완역된 뒤 관련 논문이 쏟아져 나왔죠. 대장금 같은 한류의 시작이 고전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