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국제 경기 둔화 우려에 나흘째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4포인트(0.36%) 떨어진 2018.88를 기록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과 중국, 유럽의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건수, 1월 주택가격지수, 2월 경기선행지수는 모두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010선에서 장을 시작했다. 다만 개인이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다소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16억원, 기관은 3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52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544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21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개인은 71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유통업, 은행,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음식료업, 화학, 금융업,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이 1% 미만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은 강세를 타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세 종목만 오르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한 하이마트는 유경선 하이마트 대표이사(현 유진그룹 회장)가 "하이마트 매각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다"라고 밝혀 2.57% 상승하고 있다. 유 회장은 역외탈세·불법증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대신 주총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삼천리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제안한 주당 1만원의 배당안이 부결되고 회사 측이 제안한 주당 3000원의 현금배당안이 통과됐다. 삼천리는 1.42%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째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0.21%) 내린 526.7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억원, 1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 CJ E&M, 에스에프에이, 골프존이 뛰고 있다.

한편 환율은 소폭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5원(0.38%) 내린 1133.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