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李대통령, 재산 3억원 증가 …靑참모진 평균 15억1311만원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이 전년도에 비해 3억원 이상 늘었다.

[고위 공직자 재산 변동] 李대통령, 재산 3억원 증가 …靑참모진 평균 15억1311만원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의 총 재산은 지난해 12월31일 현재 57억9966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54억9660만원보다 3억306만원 늘어난 액수다. 작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때 받은 ‘자이드 국제환경상’의 상금(50만달러·5억5000만원) 중 세금을 제외한 돈이 예금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자이드 환경상은 사막 국가인 UAE의 녹화 사업을 추진한 셰이크 자이드 빈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고자 2001년 창설된 상이다. 이 대통령 부부의 예금 총액은 환경상 상금 입금 등으로 모두 3억6525만원 늘었다.

이 대통령 소유의 서울 논현동 단독주택(35억8000만원)과 김 여사 명의의 논현동 대지(13억7742만원)는 가격 변동이 없거나 미미했다. 김 여사 명의의 다이아몬드(1.07캐럿·500만원)와 김창렬 화백작(作) ‘물방울’ 서양화(700만원), 이상범 화백작 ‘설경’ 동양화(1500만원)도 명세와 가액에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제일컨트리골프클럽(1억5100만원)과 블루헤런(1억원)의 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작년에 비해 각각 2800만원과 3200만원 떨어졌다. 이 대통령의 외아들인 이시형 씨(34)는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재산고지를 거부했다.

청와대 참모진 53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15억1311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재산 공개 당시 참모진 평균 재산 16억3415만원보다 1억2104만원 감소했다. 재산 감소는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참모 중 윤영범 국방비서관은 63억1648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이 51억8000여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정진영 민정수석(42억6329만원), 박범훈 교육문화수석(42억3973만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이동한 김용환 전 국정과제비서관(41억383만원)이 뒤를 이었다.

재산을 가장 적게 신고한 참모는 박병옥 서민정책비서관으로 375만원에 그쳤다. 이강성 고용노사비서관(3894만원)이 두 번째로 재산이 적었고, 강남훈 지식경제비서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 김영수 연설기록비서관 등도 5억원 이하의 재산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