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올들어 또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를 막기 위해 2천300만달러 규모의 AI퇴치기금을 조성했다고 베트남 보건부가 24일 밝혔다.

보건부는 이날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예방의료체계를 강화하고 전염 확산을 막는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원조분 1천만달러와 자체 보조금 1천300만달러로 조성된 이번 기금은 또 보건과 농업부문 전문인력의 공조 대응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응웬 타잉 롱 보건부 차관은 "올들어 AI가 다시 발견되면서 복잡하고도 예측불허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AI에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효과적인 약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2003년 이래 AI 확산을 막기 위해 수백만 마리의 가축 등을 살처분하는 등 AI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AI 감염으로 모두 61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