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전문 NEW, ‘언터처블’도 터트리나?
[이정현 기자] “NEW의 저력, ‘언터처블’ 에서도?”

CJ와 롯데, 쇼박스 등 대형 배급사들이 높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곳은 단연코 NEW다. 지난해 까지 2년 연속 전국관객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역량을 뽐낸 NEW는 2012년 들어 ‘부러진 화살’ ‘러브픽션’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막강한 저력을 과시했다.

NEW가 주목받는 것은 거인들 틈바구니에서 분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선택하는 탁월한 안목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NEW는 압도적인 물량을 지닌 블록버스터 작품 대신 웰메이드 작품을 지향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뤘다. 지난해 조용한 성공을 거둔 ‘블라인드’와 ‘그대를 사랑합니다’ ‘풍산개’ 등이 대표적이다. ‘신들의 전쟁’과 ‘브레이킹 던’으로 외화 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부러진 화살’과 ‘러브픽션’으로 2012년 상반기를 흔들었던 NEW에서 새롭게 내세운 카드는 프랑스 발 감동 드라마 ‘언터처블 : 1%의 우정’(이하 ‘언터처블’)이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올리비에르 나카체 감독과 에릭 톨레다노 감독의 공동 연출작인 이 작품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불구가 된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뤼제)와 그의 수발을 들게 된 신체 건강한 가난뱅이 백수 드리스(오마르 사이)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프랑스 박스오피스 10주 연속 1위, 독일 박스오피스 8주 연속 1위, 오스트리아 박스오피스 7주 연속 1위 등 유럽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한국에서 유럽영화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징크스를 품고 22일 개봉한 ‘언터처블’은 NEW의 안목을 증명이나 하듯 선전하고 있다. 함께 개봉한 한국영화 ‘건축학개론’이 매출액 점유율 33.6%로 앞서나가는 사이 ‘언터처블’은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화차’와 외화 ‘크로니클’을 제치고 2위(22.4%)까지 올라섰다.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언터처블’이 기록한 개봉일 스코어 46,218명은 2012년 개봉한 외화 중 가장 준수한 기록이며 2011년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블랙스완’의 45,299명 보다도 높은 수치다. ‘블랙스완’은 개봉당시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 속에 국내 총 누적관객 162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영화가 개봉한 현재, 각 포털 및 영화 사이트 평점도 준수한 편이다. ‘언터처블’은 현재 네이버 9.41점을 비롯해 다음 9.3점, 네이트 8.9점 등 높은 점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예매율에서도 ‘언터처블’은 27.1%(이날 오후 12시 기준)로 ‘건축학개론’에 이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판에서 ‘믿고보는’이란 단어는 쓰이는 법이 없다. 어떤 흥행 감독도, 배우도, 제작사도 작품 완성도와 흥행에 파고를 그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NEW가 보여준 안목에는 신뢰를 가져도 될 듯 하다. 이제 뚜껑이 열린 ‘언터처블’이 과연 언터처블한 흥행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제공: 블루미지/ NEW)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9살 꼬마 팔목 부러뜨린 루니, 공개 사과
▶ ‘패션왕’ 이제훈 연기, 정말 별로였나요?
▶ 김소현 “8살 연하 남편 손준호가 걸 그룹 보면 신경 쓰인다”
▶ 김병만, 무시무시한 택배 받고 소스라쳐…도대체 무슨 일이?
▶ 이파니 고충, 출산 후 화보촬영 위해 20kg 감량 “거의 먹지 못했다”
[WSTAR관련슬라이드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