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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분석]반도체주, 4월 봄볕 드나…엘피다 효과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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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엘피다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가면서 수급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산보호(법정관리) 신청을 한 일본 엘피다 메모리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지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구조조정 진행에 들어갔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엘피다가 자금난으로 파산을 선언하고 기업회생법 적용을 신청, 인수할 기업을 일본 정부가 3~4월 입찰을 실시하고 5월 선정한다고 보도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엘피다가 타사와의 통합 및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공급량 축소에 따른 D램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수급은 2분기 -2.9%, 3분기 -3.3%, 4분기 -2.2%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구조조정 진행 절차에 대해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추가로 법원심사관을(아스키 토리) 임명, 법정관리 체계로 돌입할 것"이라며 "엘피다 주식은 오는 28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입찰협상 대상자로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리지와 일본 도시바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유력 인수 기업으로 도시바 마이크론 TSMC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다만 도시바의 신규 생산시설(Fab) 가동이 임박했고, 최근의 투자로 마이크론의 재무 상황이 여유가 많은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12인치 Fab 부족 현상이 심화된 파운드리 업체들이 강력한 인수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피다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반도체 D램 고정거래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하반월 D램(DDR3 2Gb 1333MHz) 고정거래가격은 전기 대비 3.0% 상승한 1.03달러를 기록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모듈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해 4GB 모듈은 전기 대비 2.7% 상승한 19달러에, 2GB 모듈은 2.6% 올라 10달러에 거래됐다"며 "반도체 칩과 모듈 가격이 함께 상승하고 있는 추세로 향후 엘피다 및 렉스칩의 생산물량 감소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D램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엘피다 효과를 받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지난 2009년 키몬드가 파산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하이닉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은 과거 키몬드 효과로 2.8배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닉스의 P/B는 1.9배 수준이다.

    특히 엘피다의 시잠점유율(M/S)이 12% 수준으로 과거 키몬다(8%)보다 높다는 점도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가 남아있지만 2분기 이후 반도체 D램 가격이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요 측면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요인까지 겹치면 새로운 모멘텀(상승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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