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자전거길 660㎞ 완주 1호 남영ㆍ정활란 씨 부부…"하루 100㎞, 그림같은 경치에 취했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어두워지면 인근 여관으로…김밥·샌드위치로 허기 달래
웅장한 배경의 이포보, 문경새재 팔봉폭포 인상적
웅장한 배경의 이포보, 문경새재 팔봉폭포 인상적
“새로 생긴 4대강 자전거길 덕분에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강변과 수려한 경관을 만끽했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어요. 우리 국토에 대한 자부심도 갖게 됐습니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 1호 종주자인 남영(56)·정활란(50) 씨 부부. 자전거를 타고 경인아라뱃길 출발지인 인천 서해갑문을 떠나 660㎞를 달린 뒤 1주일 만인 지난 23일 부산 낙동강 하구둑에 도착, 국토해양부가 공식 인증하는 4대강 자전거길 첫 완주자가 됐다. 26일 인천 송림동 그의 자택에서 전문건설업체인 성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있는 남씨 부부를 만났다. 몸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4대강 종주 얘기를 꺼내자 얼굴이 금방 밝아졌다.
이들 부부는 평소 산악자전거를 함께 타는 자전거 마니아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시간날 때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김포, 파주 임진강, 강화군의 들판과 산을 누빈다.
“4대강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그림 같은 경치에 빠져 잠시 무아지경에 빠지곤 했다”는 남 대표는 “하루 평균 100㎞를 달리며 해가 지면 인근 여관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식사 후 김밥 샌드위치 생수 등을 배낭에 담아 허기를 때우면서 계속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길 주변에 절경이 많아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4대강 자전거길이 만들어지면서 버려졌던 강 주변이 공원으로 바뀌고 제방둑도 아스콘이 깔려 실크로드처럼 변했다”고 전했다. 자전거길이 잘 연결돼 낙동강 하구둑까지 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몇 군데는 자전거길 안내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헤맨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전거길 가운데 절경 중의 절경으로 어디를 꼽을 수 있냐는 질문에 남 대표 부부는 경기도 여주 이포보와 문경새재 팔봉폭포를 지목했다. “여주군 외평리에 있는 이포보 댐의 축구공 같은 조형물을 배경으로 웅장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댐과 옛 선비들이 경치에 취해 한참 쉬어갔다는 문경새재의 팔봉폭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남 대표 부부가 종주한 자전거길은 경인아라뱃길~한강~양평~문경새재길~낙동강하구로 전체 종주거리는 660㎞. 남 대표는 “4대강 자전거길을 만들어 준 국토해양부 및 수자원공사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언론을 통해 꼭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앞으로 계획을 묻자 “4대강 국토종주를 가장 먼저 한 사람으로서 주변사람들과 후배들에게 4대강 자전거길을 알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여건이 된다면 유럽과 아프리카도 자전거로 종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 출생인 남 대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대구의 한 건설업체에 취업했으나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1986년 인천으로 생활 터전을 옮겨 26년째 냉난방 설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 1호 종주자인 남영(56)·정활란(50) 씨 부부. 자전거를 타고 경인아라뱃길 출발지인 인천 서해갑문을 떠나 660㎞를 달린 뒤 1주일 만인 지난 23일 부산 낙동강 하구둑에 도착, 국토해양부가 공식 인증하는 4대강 자전거길 첫 완주자가 됐다. 26일 인천 송림동 그의 자택에서 전문건설업체인 성림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있는 남씨 부부를 만났다. 몸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4대강 종주 얘기를 꺼내자 얼굴이 금방 밝아졌다.
이들 부부는 평소 산악자전거를 함께 타는 자전거 마니아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시간날 때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김포, 파주 임진강, 강화군의 들판과 산을 누빈다.
“4대강 자전거길을 달리면서 그림 같은 경치에 빠져 잠시 무아지경에 빠지곤 했다”는 남 대표는 “하루 평균 100㎞를 달리며 해가 지면 인근 여관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식사 후 김밥 샌드위치 생수 등을 배낭에 담아 허기를 때우면서 계속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길 주변에 절경이 많아 사진도 많이 찍었다”며 “4대강 자전거길이 만들어지면서 버려졌던 강 주변이 공원으로 바뀌고 제방둑도 아스콘이 깔려 실크로드처럼 변했다”고 전했다. 자전거길이 잘 연결돼 낙동강 하구둑까지 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몇 군데는 자전거길 안내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헤맨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전거길 가운데 절경 중의 절경으로 어디를 꼽을 수 있냐는 질문에 남 대표 부부는 경기도 여주 이포보와 문경새재 팔봉폭포를 지목했다. “여주군 외평리에 있는 이포보 댐의 축구공 같은 조형물을 배경으로 웅장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댐과 옛 선비들이 경치에 취해 한참 쉬어갔다는 문경새재의 팔봉폭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감탄했다.
남 대표 부부가 종주한 자전거길은 경인아라뱃길~한강~양평~문경새재길~낙동강하구로 전체 종주거리는 660㎞. 남 대표는 “4대강 자전거길을 만들어 준 국토해양부 및 수자원공사에 감사드린다는 말을 언론을 통해 꼭 전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남 대표는 앞으로 계획을 묻자 “4대강 국토종주를 가장 먼저 한 사람으로서 주변사람들과 후배들에게 4대강 자전거길을 알려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여건이 된다면 유럽과 아프리카도 자전거로 종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구 출생인 남 대표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대구의 한 건설업체에 취업했으나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1986년 인천으로 생활 터전을 옮겨 26년째 냉난방 설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