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한국문화 매력 마음껏 느끼세요"
김윤옥 여사 "한국문화 매력 마음껏 느끼세요"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각국 정상·부인들과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졌다.

26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마침 이날이 김 여사의 생일이란 것을 알고 초콜릿과 과일 등이 담긴 바구니를 선물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자서전이 한국어로 출간된 것을 축하하고, 홍삼제품을 선물했다.

같은 날 정상회담을 가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이 대통령에게 “아내가 최근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구입해 타고 다닌다”고 말하며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14명의 정상 배우자들을 위한 특별 만찬을 열어 한국의 맛과 멋을 선물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특별 만찬에서 서해안 꽃게를 사용해 만든 비스크 수프와 제주도산 옥돔을 이탈리아식 만두로 만든 옥돔 아뇰로티, 국내산 한우 등심구이 등을 내놨다. 김 여사는 요리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몇 차례의 시식을 거쳐 직접 메뉴를 선정하는 등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가 전했다.

김 여사는 “사계절 중 가장 아름다운 봄에 여러분을 모시게 돼 정말 반갑다”며 “한국의 유서 깊은 문화가 있는 이곳에서 한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만찬 이후에는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계의 신진 주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씨의 독주와 협연이 이어졌다.

정상 배우자들을 위한 선물로는 색조화장품 전문 브랜드 ‘비디비치’의 색조화장품 세트와 삼성카메라의 ‘미러팝 블루 MV800’이 준비됐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첨단기술을 선물한다는 의미로, 김 여사가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옥 여사 "한국문화 매력 마음껏 느끼세요"
아모레퍼시픽은 정상 부인들에게 화장품을 협찬했다. 대표적인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사진)의 자음수(스킨)와 자음유액(로션), 연섬보디에센스를 마음껏 써볼 수 있도록 제공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국에서 회의장 내부에 있는 영부인 전용 휴게실에 설화수 제품들을 비치할 수 있게 협찬해달라는 요청이 와서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부인 휴게실에는 설화수뿐 아니라 아모레퍼시픽의 향수 브랜드 롤리타렘피카 제품도 함께 비치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각국 영부인들에게 설화수의 자음수, 자음유액, 윤조에센스, 자음생크림, 궁중비누 등 5가지 제품이 담긴 특별세트를 선물로 준 적이 있다.

차병석/조수영/민지혜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