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새내기들에게 너무나 짧은 3월, 대학캠퍼스를 살펴보면 신입생들은 역시나 눈에 띈다. 한껏 멋을 부려 킬힐과 최신 유행인 스키니진으로 패션을 완성하고 각선미를 돋보이기 위해 ‘하의실종’ 패션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패션유행은 몸매를 더욱 예쁘게 살려주고 자신의 장점을 돋보이게 할 수는 있지만 건강에는 매우 해롭다.

◆킬힐·스키니진 ‘혈액순환 방해’

류마티스관절염에 취약한 생활습관은…
킬힐은 족관절을 상하게 하고, 하의실종과 스키니진 패션은 하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러한 일들이 오랜동안 축적되면 발목관절과 무릎에 심각한 통증이 발생한다. 또 몸이 틀어져 몸매를 더욱 망칠 수 있다.

신입생시절 이따금씩 호기심에 피우기 시작한 흡연도 큰 문제를 가져온다. 흡연은 많은 질환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여성들이 잘못된 패션습관으로 관절을 상하게 한다면 담배를 피움으로써 단순히 관절통증을 넘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석명진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여성들은 젊은 나이에 건강보다는 예쁜 모습이 먼저라고 생각해 무리하게 건강을 해치면서 자신을 꾸미는 경향이 있다”면서 “발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는 킬힐과 혈액촉진을 방해하는 패션유행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발병시킬 수 있는데, 이러한 습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가운데 여성이 84%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는 습관

나이가 어린 여성들은 건강에 대한 위험성이 크게 와닿지 않기 때문에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질환들에 대해 쉽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부모와 주변의 적절한 조언·교육 등으로 생활습관을 조금씩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먼저 미니스커트보다는 길이 감이 있는 랩스커트를 입는 것이 좋고, 너무 딱 붙는 스키니진보다는 활동성이 편한 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또 킬힐을 신게 되더라도 뾰족구두보다는 중심잡기가 편한 부티나 가벼운 웨지힐을 신으면 발의 긴장감을 조금이라도 덜면서 발 건강에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