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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 2월 남북교역액이 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2억3500만달러보다 36%나 증가했다. 섬유제품이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남북관계 경색에도 남북교역이 늘어난 것은 개성공단을 중심으로 한 남북교역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주)동우콘트롤(대표 고병선·www.dwcont.co.kr)도 남북교역의 중심에서 분투하고 있는 업체다.

동우콘트롤은 1979년 설립된 33년 전통의 전자계통 제조회사다. 인천 본사에는 47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개성공단엔 376명의 근로자들이 근무 중이다. 고병선 대표는 “개성공단은 인천과 평양의 중심으로 남북 직접 교역의 중계지”라며 “자사의 생산성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테프론전선을 주로 생산했지만, 차츰 그 영역을 넓혀 현재는 모든 전자 제품에서 활용되는 PCB컨트롤 제조에 주력하고 있고 생활가전인 헤어드라이기, 고데기 등의 완제품을 조립해 납품한다.

동우콘트롤은 기술적인 노하우와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과 빠르고 정확한 납품으로 대기업과의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역량 강화를 위해 2002년 기술 연구소를 설립했고, 자사만의 브랜드,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는 ‘휴대용 다용도 미용기’를 개발, 양산 준비 중이다.

고 대표는 전자계통 산업분야의 산증인이다. 회사 설립 이래 지금까지도 밤낮 가리지 않고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에게 ‘투명한 기업’ ‘신용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오랜 기간 유지해온 기업이니만큼 고 대표의 직원 사랑도 각별하다. 고 대표는 “동우콘트롤에는 장기근속자들이 상당수이며 이들 덕분에 기업이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며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 대표는 “자사의 2020 비전은 ‘혼을 담은 열정과 도전으로 창의력을 발휘하여 고객이 찾아오는 명품기업 동우콘트롤”이라며 “오랜 기술력과 뛰어난 품질로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