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빠르고 안전하게…국가 대동맥 지키는 데 힘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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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한국도로공사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복합휴게소로 쾌적한 고속道
쇼핑·레저까지 즐기는 곳으로…수도권 중심 10여곳 선보일 것
부채 축소를 최우선 과제로
자구노력 더해 통행요금 현실화…국내외서 다양한 수익사업 추진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복합휴게소로 쾌적한 고속道
쇼핑·레저까지 즐기는 곳으로…수도권 중심 10여곳 선보일 것
부채 축소를 최우선 과제로
자구노력 더해 통행요금 현실화…국내외서 다양한 수익사업 추진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생활 쇼핑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형 휴게소와 지역 특색에 어울리는 테마형 휴게소로 봄 단장을 하고 이용객을 맞고 있다. 고유가 시대에 이용객들이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는 알뜰주유소도 설치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이용객의 생활공간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65·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뜰주유소와 복합·테마형 휴게소 설치는 고속도로 발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이용객들이 고속도로를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고속도로 안전대책과 부채경감 대책, 해외건설 촉진방안 등입니다. 전국 3700㎞의 고속도로에는 8000여개의 교량과 640여개의 터널, 7000여개의 비탈면이 있습니다. 하루 370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고속도로가 ‘안전한 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부채 24조6000억원은 통행료 수입만으로는 이자 상환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2020년 예상되는 54조1000억원의 부채를 30조원으로 낮춰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정체구간이 적지 않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난해 만성 정체구간인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구간과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구간을 확장했습니다. 전남·북지역 교통 소통의 축인 순천~전주구간도 신설했고요. 올해는 목포~광양 106㎞, 여주~양평 19㎞ 등이 신설됩니다. 또 기존 상습정체 구간인 51개소 373㎞를 절반으로 줄이고, 갓길차로 설치 등 교통정체 해소에 705억원을 투입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이북구간 중 편도 4차로 구간에 갓길차로를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경부선 평균 통행속도가 서울방향은 시속 12㎞, 부산방향은 시속 20㎞ 빨라질 겁니다. 교통정보 제공도 개선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기상상황과 주변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고속도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뭡니까.
“교량은 철저한 점검 및 노후 교량의 적기 보수·보강을 시행해 안전성 및 내구성을 확보하도록 할 것입니다. 터널은 사고 발생 자동감지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한 사고 처리와 함께 추가 사고 방지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과적 차량도 근절시켜 나갈 것입니다. 과적차량으로 매년 도로포장에 280억원, 교량유지에 44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정도예요. 과적차량 단속을 위해 경부 및 중부내륙고속도로에 고속주행 화물차의 중량을 측정할 수 있는 고속축중기를 설치했습니다. 졸음쉼터도 확대 설치합니다. 휴게소 간격이 넓은 곳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설치한 40개소의 졸음쉼터를 향후 202개소로 늘릴 계획입니다.”
▶‘쾌적한 고속도로’를 강조하는데, 의미가 궁금합니다.
“전국 고속도로의 휴게소 기능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가다가 들르는 휴게소가 아니라,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휴게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활, 문화, 업무,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기능의 휴게소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0여개를 만들 계획인데, 이곳에서 연간 5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어요. 30년 넘게 해결이 안된 휴게소 내 불법 노점상도 지난해 8월 협의를 통해 해결했습니다. 전국 164개 휴게소에서 불법 영업 중이었던 328개 노점상은 공사가 마련한 ‘하이숍’ 매장을 운영합니다.”
▶부채가 적지 않은데, 경감 대책은 무엇인지요.
“부채 규모가 공기업 중에서 세 번째로 큽니다. 부채 증가는 2005년부터 경기 활성화를 위한 건설투자 정책지원액 6조6000억원과 장애인 할인 등 공익 목적의 통행료 감면액 증가 때문입니다. 지출은 많은데 2006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통행료가 동결됐어요. 인력 감축과 자회사 매각, 원가절감 등의 자구노력과 통행요금 현실화, 고속도로 건설투자 규모 조정 등을 통해 부채를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중·장기 재무개선을 위해 폐도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복합휴게시설 개발, 광고사업, 해외고속도로 유지관리 등 다양한 수익사업도 추진할 것이고요.”
▶해외시장 진출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2005년부터 해외사업에 참여해 53건 95억원을 수주했어요. 과거에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컨설팅, 전문가 파견, 기술연수사업 등에 참여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단순 기술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공사의 사업관리(PM), 운영관리(O&M) 등과 같은 핵심 역량 분야로 확대됐죠.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 다변화와 민관공동협력사업(PPP)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김천 혁신도시로의 이전 준비는 잘돼갑니까.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25층에 연면적 11만㎡ 규모의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건립됩니다. 직원들의 주거와 교육여건 충족을 위해 경상북도, 김천시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취임 후 투명한 조직문화를 강조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취약업무 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 복무관리 상시 점검체제 구축, 관행적 부조리 근절을 위한 공직기강 감찰 강화, 비리행위자 엄중 처벌 등을 통해 부정부패 발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정착시키기 위한 직원 계도와 감찰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지요. 또 투명한 승진문화 정착, 사람 중심 맞춤형 인사관리, 개인 업적에 대한 객관적 성과 측정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일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이용문화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까.
“안전운전에 좀더 신경 써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공사는 국가의 대동맥인 고속도로를 365일 24시간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용시 불편사항은 콜센터(1588-2504)에 연락하면 최선을 다해 불편을 덜어드릴 것입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65·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알뜰주유소와 복합·테마형 휴게소 설치는 고속도로 발전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이용객들이 고속도로를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은 무엇입니까.
“고속도로 안전대책과 부채경감 대책, 해외건설 촉진방안 등입니다. 전국 3700㎞의 고속도로에는 8000여개의 교량과 640여개의 터널, 7000여개의 비탈면이 있습니다. 하루 370만여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고속도로가 ‘안전한 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 부채 24조6000억원은 통행료 수입만으로는 이자 상환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원가절감 등 자구노력을 통해 2020년 예상되는 54조1000억원의 부채를 30조원으로 낮춰 관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정체구간이 적지 않아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난해 만성 정체구간인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구간과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구간을 확장했습니다. 전남·북지역 교통 소통의 축인 순천~전주구간도 신설했고요. 올해는 목포~광양 106㎞, 여주~양평 19㎞ 등이 신설됩니다. 또 기존 상습정체 구간인 51개소 373㎞를 절반으로 줄이고, 갓길차로 설치 등 교통정체 해소에 705억원을 투입합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이북구간 중 편도 4차로 구간에 갓길차로를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경부선 평균 통행속도가 서울방향은 시속 12㎞, 부산방향은 시속 20㎞ 빨라질 겁니다. 교통정보 제공도 개선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기상상황과 주변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고속도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뭡니까.
“교량은 철저한 점검 및 노후 교량의 적기 보수·보강을 시행해 안전성 및 내구성을 확보하도록 할 것입니다. 터널은 사고 발생 자동감지시스템을 도입해 신속한 사고 처리와 함께 추가 사고 방지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과적 차량도 근절시켜 나갈 것입니다. 과적차량으로 매년 도로포장에 280억원, 교량유지에 44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정도예요. 과적차량 단속을 위해 경부 및 중부내륙고속도로에 고속주행 화물차의 중량을 측정할 수 있는 고속축중기를 설치했습니다. 졸음쉼터도 확대 설치합니다. 휴게소 간격이 넓은 곳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설치한 40개소의 졸음쉼터를 향후 202개소로 늘릴 계획입니다.”
▶‘쾌적한 고속도로’를 강조하는데, 의미가 궁금합니다.
“전국 고속도로의 휴게소 기능을 크게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가다가 들르는 휴게소가 아니라,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휴게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생활, 문화, 업무,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복합기능의 휴게소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0여개를 만들 계획인데, 이곳에서 연간 5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어요. 30년 넘게 해결이 안된 휴게소 내 불법 노점상도 지난해 8월 협의를 통해 해결했습니다. 전국 164개 휴게소에서 불법 영업 중이었던 328개 노점상은 공사가 마련한 ‘하이숍’ 매장을 운영합니다.”
▶부채가 적지 않은데, 경감 대책은 무엇인지요.
“부채 규모가 공기업 중에서 세 번째로 큽니다. 부채 증가는 2005년부터 경기 활성화를 위한 건설투자 정책지원액 6조6000억원과 장애인 할인 등 공익 목적의 통행료 감면액 증가 때문입니다. 지출은 많은데 2006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통행료가 동결됐어요. 인력 감축과 자회사 매각, 원가절감 등의 자구노력과 통행요금 현실화, 고속도로 건설투자 규모 조정 등을 통해 부채를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중·장기 재무개선을 위해 폐도 등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 복합휴게시설 개발, 광고사업, 해외고속도로 유지관리 등 다양한 수익사업도 추진할 것이고요.”
▶해외시장 진출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2005년부터 해외사업에 참여해 53건 95억원을 수주했어요. 과거에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기술컨설팅, 전문가 파견, 기술연수사업 등에 참여하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단순 기술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공사의 사업관리(PM), 운영관리(O&M) 등과 같은 핵심 역량 분야로 확대됐죠. 앞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 다변화와 민관공동협력사업(PPP)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김천 혁신도시로의 이전 준비는 잘돼갑니까.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25층에 연면적 11만㎡ 규모의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건물로 건립됩니다. 직원들의 주거와 교육여건 충족을 위해 경상북도, 김천시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겁니다.”
▶취임 후 투명한 조직문화를 강조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먼저 취약업무 내부통제 프로세스 개선, 복무관리 상시 점검체제 구축, 관행적 부조리 근절을 위한 공직기강 감찰 강화, 비리행위자 엄중 처벌 등을 통해 부정부패 발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물 안주고 안받기’를 정착시키기 위한 직원 계도와 감찰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지요. 또 투명한 승진문화 정착, 사람 중심 맞춤형 인사관리, 개인 업적에 대한 객관적 성과 측정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일 잘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이용문화에 대한 아쉬움은 없습니까.
“안전운전에 좀더 신경 써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습니다. 우리 공사는 국가의 대동맥인 고속도로를 365일 24시간 빠르고,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용시 불편사항은 콜센터(1588-2504)에 연락하면 최선을 다해 불편을 덜어드릴 것입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