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에 치인 농심, 나라 밖에선 80개국 붉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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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라면 반격에 국내선 주춤한 농심
해외서는 빨간국물 '신라면·신라면 블랙'으로 연매출 3000억 올려 국내에서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에 주춤한 농심이 해외에서는 빨간국물 라면으로 30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대표라면인 '신라면'과 국내 생산이 중단된 '신라면 블랙'을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해 3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팔도 '꼬꼬면',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이 국내 라면시장의 판도를 뒤집으면서 빨간국물 라면의 1인자 농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농심이 라면 수출로 올린 매출은 총 4억 달러(약 4500억원)"라며 "이중 신라면, 신라면 블랙, 신라면 큰사발 등 '신(辛) 브랜드'의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신 브랜드의 해외 수출을 통해 총 5억 달러(약 56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8월 판매부진으로 출시 4개월 만에 국내생산이 중단된 신라면 블랙은 지난 9월 수출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 해외 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현지에서 제품 생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신라면 블랙의 해외 판매 매출은 730만달러(약 8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4000만달러(약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라면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국의 파워블로거가 '세계 최고의 라면 톱10'에 신라면 블랙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킬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빨간국물 라면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의 해외 마케팅에도 주력했다. 일본에서는 아이돌그룹을 모델로 발탁해 한류열풍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티아라'가 모델로 활동해는데, 광고가 방영된 이후 판매량이 40%가량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에는 남성그룹 '비스트'가 신(辛)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했다. 일본시장에서 아이돌그룹의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농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해외서는 빨간국물 '신라면·신라면 블랙'으로 연매출 3000억 올려 국내에서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에 주춤한 농심이 해외에서는 빨간국물 라면으로 30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대표라면인 '신라면'과 국내 생산이 중단된 '신라면 블랙'을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 수출해 3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팔도 '꼬꼬면', 삼양식품 '나가사끼짬뽕', 오뚜기 '기스면' 등 하얀국물 라면이 국내 라면시장의 판도를 뒤집으면서 빨간국물 라면의 1인자 농심의 점유율이 소폭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농심이 라면 수출로 올린 매출은 총 4억 달러(약 4500억원)"라며 "이중 신라면, 신라면 블랙, 신라면 큰사발 등 '신(辛) 브랜드'의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농심은 올해 신 브랜드의 해외 수출을 통해 총 5억 달러(약 566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8월 판매부진으로 출시 4개월 만에 국내생산이 중단된 신라면 블랙은 지난 9월 수출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 해외 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현지에서 제품 생산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신라면 블랙의 해외 판매 매출은 730만달러(약 8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4000만달러(약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라면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는 미국의 파워블로거가 '세계 최고의 라면 톱10'에 신라면 블랙을 올리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제품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킬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농심은 국내에서 빨간국물 라면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의 해외 마케팅에도 주력했다. 일본에서는 아이돌그룹을 모델로 발탁해 한류열풍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티아라'가 모델로 활동해는데, 광고가 방영된 이후 판매량이 40%가량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에는 남성그룹 '비스트'가 신(辛)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했다. 일본시장에서 아이돌그룹의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게 농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