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은 “대출모집인에 관한 실태점검을 벌여 2분기 안에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2일 밝혔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사 창구직원과 대화’ 행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업권별로 대출모집인들의 영업 실태가 어떤지, 애로점은 무엇인지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본지 3월24일자 A10면 참조

대출모집인은 금융회사와 업무위탁계약을 맺고 돈을 빌릴 사람을 알선해준 뒤 금융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일부 대출모집인들이 소비자로부터 수수료를 받거나,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시켜 대출모집인 제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모집인 숫자에 비해 모집인 대출 취급 비중이 과다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권 원장은 업무 시작 시간을 30분 늦추려는 은행권 일각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생활리듬이 오전 9시 영업 시작에 맞춰져 있는데 이를 늦추는 것은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은행은 사회적인 인프라여서 파급력이 큰 만큼 영업시간을 늦추면 국민 불편이 없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