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일 오후 6시15분 보도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이 1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착수했다. 삼성전자가 국제 자본시장에 모습을 나타내기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14년 만이다.

▷본지 1월16일자 A1면 참조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년 만기 달러표시 채권을 발행키로 하고 이날 글로벌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수요예측(북 빌딩)을 받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투자가들에게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에 비해 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희망가격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 이르면 3일 발행 금액 및 금리를 확정할 계획이다. 발행을 주관하고 있는 한 IB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최종 발행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 지난주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각각 ‘A’와 ‘A1’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았다.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이번 채권발행은 BoA메릴린치,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 삼성증권 등 5곳이 주관했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