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북미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 회사는 2일(현지시간) '2012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농구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올해 전략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NCAA 브래킷타운으로 불리는 경기장 인근 팬 축제 행사장에 일반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LG 체험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방문객들이 신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했다.

5만여 명의 농구팬들은 이 전시관에서 시네마3D TV, 3D홈시어터, 드럼세탁기, 청소기 등 올해 전략 제품들을 집에 있는 듯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시연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방문객들의 눈길을 잡아끈 건 시네마3D TV 신제품. 이 제품은 제로베젤에 가까운 디자인인 시네마 스크린을 적용해 극대화된 3D 몰입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을 앞세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 시장 내 3D TV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1분기 북미 시장에서 5%에 불과했던 3D LCD TV 점유율을 3분기 만에 4배 이상인 21%로 올렸다.

LG전자는 또 농구팬들을 겨냥한 TV 광고로 LG 브랜드와 제품을 집중적으로 노출시켰다. NCAA 농구 챔피언십이 시작된 지난 3월 초부터 CBS, TBS, TNT 등 미 전국방송에 '감동의 순간을 LG와 함께 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방영해 오고 있다.

NCAA 농구 챔피언십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농구 상위 68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최종 4강전에만 2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운집하는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