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콘텐츠 차별화에 승부를 걸고 있다. 데이터 양이나 커버리지를 앞세워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서 벗어나 고품질의 최신 콘텐츠를 지원해 LTE 이용자들이 실질적인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LTE 이용자들이 실생활에서 LTE 속도를 체감할 수 있도록 LTE62 요금제(월 6만2000원) 이상 가입자에게 매달 2만원씩, 총 1000억원 규모의 최신 인기 콘텐츠를 연말까지 제공한다. LTE 62·72·85·100 요금제 가입자는 매달 2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아 ‘T 프리미엄(freemium)’에서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주문형 비디오(VOD), 고화질(HD)급 해상도 게임, 최신 애플리케이션, e북, 만화 등 5개 영역 80여개의 최신 인기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T 프리미엄’에 속해 있는 콘텐츠는 모두 유료로 판매 중인 콘텐츠로 SK플래닛 ‘T스토어’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대작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도 속도가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해 손 안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넥슨코리아와 네오위즈인터넷, NHN 등 게임사와 손잡고 콘텐츠와 데이터 이용료가 결합된 ‘LTE 제휴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르면 5월부터 넥슨코리아의 ‘카트라이더’와 네오위즈인터넷의 ‘블루문’ 등 인기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을 할인된 요금으로 LTE망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방송, 금융, 쇼핑 등의 분야에서도 제휴를 통해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들이 빨라진 LTE에서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콘텐츠를 기대했지만 유료 콘텐츠 요금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T 프리미엄을 통해 콘텐츠 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에 1만3000여건, 올해 초 출시한 국내 최초 N스크린 서비스 ‘호핀(Hoppin)’에 8000여건의 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LTE 스마트폰을 활용해 음악 TV 게임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프리 T 라이프 팩’ 요금제를 선택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 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를 묶어 70% 할인해 제공하는 상품으로 ‘멜론 익스트리밍’ ‘호핀TV 10 프리’ 두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은 3G 대비 8배 이상 선명한 ‘LTE 영상통화’를 LTE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해 서비스하고 있다. 고화질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지역 정보와 길찾기를 제공하는 ‘T맵 HOT’도 LTE망으로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클라우드인 ‘T클라우드’에서는 고용량 데이터 저장과 함께 동영상 스트리밍을 N스크린으로 지원한다. T클라우드에 저장한 영화를 PC에서 보다가 외출 시에는 휴대폰으로 이어서 볼 수 있고, 외출 시 보고 있던 동영상을 집안 PC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