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마스터스 5일 밤 개막…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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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잠 깨어난 우즈 '오거스타' 점령할까
"한국 선수에 딱 맞는 코스"…최경주·양용은 등 출사표
"한국 선수에 딱 맞는 코스"…최경주·양용은 등 출사표
‘꿈의 무대’로 통하는 제76회 마스터스골프토너먼트가 5일 밤(한국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43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은 데다 새로운 ‘골프황제’로 부상 중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의 맞대결로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마스터스 관전포인트를 정리한다.
◆오거스타는 한국인에게 딱맞는 코스
올해로 10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최경주(42)와 5번째 출전인 양용은(40)은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양용은은 “오거스타는 전형적인 한국 코스라 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도 “1999년 서울CC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는데 이 코스가 그 때와 너무나 흡사하다. 주변의 많은 소나무와 잘 다져진 그린 등이 거기서 플레이하는 기분이 난다”고 얘기했다. 김경태도 “오거스타는 한국 일본 코스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며 비슷한 코스를 두루 섭렵한 배상문 김경태의 ‘깜짝 우승’ 가능성이 있다.
◆우즈와 매킬로이 맞대결
우즈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충돌했다.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매킬로이는 8번홀에서 2.5m 이글 퍼트를 떨군 우즈와 공동선두가 됐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간격이 좁혀지자 자신도 모르게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릴 때 보였던 리드미컬한 스윙과 침착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이후 10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면서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우즈는 마지막날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포효했으나 ‘아멘 코너’ 12, 13번홀에서부터 퍼트가 발목을 잡으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둘은 최근 우승컵을 안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이 펼쳐질지 최대의 관심사다.
◆메이저 무관 설움 떨칠까
최근에 열린 13개 메이저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특히 지난 11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0명이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월드랭킹 ‘톱10’ 중 6명이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다. 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영국)가 진정한 ‘골프 황제’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도 메이저 무관 탓이다.
지난주 셸휴스턴오픈에서 첫 시즌 2승자가 된 헌터 메이헌(랭킹 4위)도 역시 메이저 우승컵이 없다. 리 웨스트우드(랭킹 3위), 마르틴 카이머(6위), 저스틴 로즈(9위), 웹 심슨(10위) 등도 첫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다.
◆파3 콘테스트의 저주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이 대회는 1960년에 시작됐다. 전장이 총 1060야드이며 가장 짧은 파3홀은 2번홀 70야드이며 가장 긴 홀은 140야드짜리 6번홀이다. 홀인원도 자주 나온다. 가장 많이 나오는 홀은 9번홀로 지금까지 21개가 나왔고 2번홀과 7번홀에서 14개가 쏟아졌다. 지난해 여기서 우승한 도널드가 “징크스를 깨보겠다”고 했으나 본 대회에서 공동 4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오거스타는 한국인에게 딱맞는 코스
올해로 10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최경주(42)와 5번째 출전인 양용은(40)은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양용은은 “오거스타는 전형적인 한국 코스라 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주도 “1999년 서울CC에서 열린 한국오픈에서 우승했는데 이 코스가 그 때와 너무나 흡사하다. 주변의 많은 소나무와 잘 다져진 그린 등이 거기서 플레이하는 기분이 난다”고 얘기했다. 김경태도 “오거스타는 한국 일본 코스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며 비슷한 코스를 두루 섭렵한 배상문 김경태의 ‘깜짝 우승’ 가능성이 있다.
◆우즈와 매킬로이 맞대결
우즈와 매킬로이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충돌했다. 4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매킬로이는 8번홀에서 2.5m 이글 퍼트를 떨군 우즈와 공동선두가 됐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간격이 좁혀지자 자신도 모르게 페이스를 잃고 말았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릴 때 보였던 리드미컬한 스윙과 침착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이후 10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면서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우즈는 마지막날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포효했으나 ‘아멘 코너’ 12, 13번홀에서부터 퍼트가 발목을 잡으면서 우승에 실패했다.
둘은 최근 우승컵을 안으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이 펼쳐질지 최대의 관심사다.
◆메이저 무관 설움 떨칠까
최근에 열린 13개 메이저대회는 우승자가 모두 달랐다. 특히 지난 11차례 메이저대회에서 10명이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월드랭킹 ‘톱10’ 중 6명이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다. 랭킹 1위인 루크 도널드(영국)가 진정한 ‘골프 황제’로 대접받지 못하는 이유도 메이저 무관 탓이다.
지난주 셸휴스턴오픈에서 첫 시즌 2승자가 된 헌터 메이헌(랭킹 4위)도 역시 메이저 우승컵이 없다. 리 웨스트우드(랭킹 3위), 마르틴 카이머(6위), 저스틴 로즈(9위), 웹 심슨(10위) 등도 첫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다.
◆파3 콘테스트의 저주
마스터스 개막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우승자는 본 대회에서 그린 재킷을 입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이 대회는 1960년에 시작됐다. 전장이 총 1060야드이며 가장 짧은 파3홀은 2번홀 70야드이며 가장 긴 홀은 140야드짜리 6번홀이다. 홀인원도 자주 나온다. 가장 많이 나오는 홀은 9번홀로 지금까지 21개가 나왔고 2번홀과 7번홀에서 14개가 쏟아졌다. 지난해 여기서 우승한 도널드가 “징크스를 깨보겠다”고 했으나 본 대회에서 공동 4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