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선언한 이종범(42)의 등번호 '7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4월4일 광주 무등경기장 구단 사무실에서는 KIA 타이거즈 김조호 단장과 이종범이 면담을 가졌다. 이날 김조호 단장은 플레잉 코치직 제안과 코치 연수, 연봉 보전, 은퇴식 및 영구 결번 등 이종범이 그동안 구단에 공헌한 것에 맞춰 최대한의 예우 방침을 밝혔다.

이종범은 김조호 단장의 제안 중 플레잉 코치와 코치 연수, 연봉 보전 등에 대해서는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나 은퇴식과 영구결번에 대해서는 수용했다.

이종범은 "구단이 은퇴식과 영구 결번을 결정해 준다면 감사히 받겠다"며 전했다. 이어 "야구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그동안 돌보고 살펴보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을 만나는 등 살아왔던 지난 세월들을 되돌아 보고 싶다"고 거절한 이유를 덧붙였다.

자신 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던 이종범은 "개인적으로 야구에 대한 공부는 계속할 것이다"며 "구단의 많은 조건을 거절하다보니 KIA를 떠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반드시 KIA로 돌아올 것이다"고 야구와 KIA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한편 이종범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둔 3월31일 은퇴를 선언해 야구팬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