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은행, 수익 줄더라도 中企대출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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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韓銀조사 현실과 동떨어져"
금융당국이 이익 규모가 일부 줄더라도 영세 소기업과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출하라고 시중은행과 정책금융기관에 당부했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자금사정 및 대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올해 중소기업 대출이 전년보다 더 늘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위원장은 “부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총체적인 수익이 줄어도 적극적으로 대출하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 올해 상반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30조7000억원을 보증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목표 54조원의 절반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조사)’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한은 조사에서는 2분기 중 대출수요지수는 42개월 만에 최고였지만 은행의 대출 태도는 30개월 만에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 참석한 시중은행 부행장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한은의 조사가 현실과 상당히 괴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은행 대출담당 부서장을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시훈/이상은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