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시판 예정인 기아자동차 K9 운전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고 에어컨·히터도 작동시킬 수 있다. 차량 탑승과 동시에 내비게이션 길안내도 받을 수 있다.

기아차SK텔레콤은 K9에 차량용 정보기술(IT) 서비스인 ‘UVO(유보)’를 적용하는 내용의 사업 협력을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UVO는 차량과 외부 통신기기를 연결, 운전자가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차량의 현재 상황 및 각종 필요한 외부 정보를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기아차의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브랜드다. 스마트 컨트롤, 차량 안전, 자체 진단, 지원(Assist), 정보(Info) 등 5가지 영역에 16개 세부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스마트 컨트롤은 운전자가 차량에 타기 전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에어컨·히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목적지를 미리 검색해 내비게이션으로 보내면 차량 탑승과 동시에 바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T스토어’에서 UVO 스마트 컨트롤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차량 안전에서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도난추적 및 경보 알림 기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고 등으로 에어백이 작동하면 ‘UVO 센터’로 정보가 넘어가 즉각적인 구조와 사고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량 도난 상황이 발생하면 도난 차량의 위치와 경로가 경찰에 실시간 통보된다.

박인식 SK텔레콤 기업사업부문장은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스마트카 서비스를 상용화했다”며 “향후 양사 협력체계를 강화해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