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6일 오후 1시17분 보도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이달 중순께 10억달러 안팎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주 뉴욕에서 글로벌 본드 발행에 앞서 기업설명회(NDR·Non-Deal Roadshow)를 연다. 현대차그룹은 기관투자가들의 반응을 본 후 발행 규모와 조건을 확정하고 이르면 이달 셋째주에 발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본드 발행 주체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이며 한국의 현대차 본사가 보증을 선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차 미국법인(HMA)이 지분 94%를 갖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에서 자동차 할부금융을 강화해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자금 조달”이라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본드가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19.7% 늘어난 64만5691대를 판매했다. 다만 발행금리는 삼성전자에 비해 다소 높을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삼성전자의 ‘A’(S&P 기준)에 비해 낮은 ‘BBB’여서 가산금리를 조금 더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