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이틀 앞두고 '한 표라도 더 잡기 위해' '눈길을 한 번이라도 끌기 위해' 이색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자들이 늘고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 70%가 넘으면 광화문 광장에서 후드키를 입고 (걸그룹)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을 추겠다"고 이색 공약을 내세웠다.

이밖에도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이색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이 많다.

경기 고양 덕양갑의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는 "당선이 되면 100일째 되는 날 트렁크 팬티를 입고 지역 거리를 뛰겠다"고 약속했고 손 후보와 맞서고 있는 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는 "우리 당이 20석을 얻을 경우 공개 장소에서 살사댄스를 추겠다"고 선언했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7일 깜짝 공약이 적힌 팻말을 들고 유세에 나섰다.

정 후보의 공약은 '종로의 투표율이 60%가 넘으면 노란색 머리로 염색을 하겠다'는 것.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이색 선거운동'도 등장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는 선거운동용 게임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나는 수성구민이다'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김 후보의 캐릭터가 등장하면 캐릭터에 '똥침'을 날려 점수를 높이는 방식이다.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김 후보의 캐릭터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 후보 측은 "유권자와 소통하는 방법으로 게임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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