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禁女의 벽' 일단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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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가 일단 ‘금녀(禁女)의 벽’을 지켰다. 9일 경기가 끝난 뒤 시상식에서 대회 후원사인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회원에게만 주어지는 ‘그린 재킷’을 입고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는 현실화되진 않았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그동안 IBM CEO에게 자동적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해왔으나 여성인 로메티에 대해선 ‘남자만 회원으로 받는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켰다. 로메티는 주요 후원사 CEO 자격으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린 재킷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로메티는 그저 군중 속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오거스타가 조용하게 여성 회원 입회식을 치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내들만의 사교모임’을 고수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태도가 단호한 데다 미국 내에서 오거스타만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여성 회원의 입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오거스타내셔널GC는 그동안 IBM CEO에게 자동적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해왔으나 여성인 로메티에 대해선 ‘남자만 회원으로 받는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켰다. 로메티는 주요 후원사 CEO 자격으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린 재킷은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NYT는 “로메티는 그저 군중 속 인물에 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오거스타가 조용하게 여성 회원 입회식을 치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내들만의 사교모임’을 고수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태도가 단호한 데다 미국 내에서 오거스타만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 여성 회원의 입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