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0일 오전 7시43분 보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아이디스가 주주 참여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개매수 참여자가 너무 많아 대주주의 지분 전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스홀딩스는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아이디스 주식 70만주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5만2000원이다. 아이디스홀딩스는 공개매수 참여 주주에게 현금 대신 신주를 발행해 내줄 예정이다. 아이디스홀딩스 주식 가치는 주당 1만60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공개매수는 아이디스홀딩스의 지주사 요건 충족이 목적이다. 공정거래법상 코스닥 기업이 지주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이 회사는 자회사 지분이 15.61%에 불과하다. 공개매수 예정주식을 모두 채울 경우 자회사 지분이 38.14%로 높아져 지주사의 최소 지분 요건을 뛰어넘게 된다.

관건은 공개매수 참여자다. 회사는 내심 참여율이 낮았으면 하는 눈치다. 대주주인 김영달 대표가 아이디스 보유주식을 되도록 많이 아이디스홀딩스 신주로 바꿔야 해서다.

그러나 아이디스에는 지분이 10% 안팎인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4곳이나 있어 대주주의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이들 기관 중 한 곳만 참여해도 김 대표의 전량 지분 교환은 어렵게 된다.

한 기관투자가는 “공개매수가가 아이디스의 이날 종가(4만6400원)보다 10% 이상 높기 때문에 참여자가 예상보다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