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매각' 12일 발표…보고 - 대한생명, 막판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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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차 커 유찰 가능성도
▶ 마켓인사이트 4월10일 오후 10시24분 보도
동양생명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대한생명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생명이 12일까지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동양생명 매각작업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지난 10일 대한생명으로부터 인수가격과 조건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받았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보고펀드는 인수후보들이 추가 수정안을 낼 가능을 열어놓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매각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만일 대한생명이 12일까지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매각작업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보고펀드와 동양그룹은 대한생명의 반응을 본 뒤 12일 오후 그동안 진행해온 동양생명 매각협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고펀드는 이에 앞서 대한생명과 푸르덴셜그룹에 10일까지 수정안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생명은 이에 응했지만 푸르덴셜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 매각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본입찰 당시 푸르덴셜은 주당 2만1000원대, 대한생명은 2만원 미만을 제시했다”며 “가격 이외 다른 매각 조건은 대한생명이 제시한 방안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보고펀드는 당초 매각가격을 최소 주당 2만5000원 이상으로 잡았지만 경쟁이 저조하자 목표 가격을 2만3000원 안팎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2만3000원은 동양생명 매각 대상 지분 69% 기준 1조6800억원 규모다.
매각이 유찰될 경우 동양생명 매각작업 재개 시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ING그룹 아시아·태평양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된 후 보험업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펀드는 ING그룹 아·태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면 국내외 생명보험사 덩치 경쟁이 가열돼 동양생명을 더 좋은 조건에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헙업계는 매각작업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 영업조직이 이탈하면서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좌동욱/안대규 기자 leftking@hankyung.com
동양생명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대한생명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입장차가 커 난항을 겪고 있다. 대한생명이 12일까지 진전된 협상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동양생명 매각작업은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지난 10일 대한생명으로부터 인수가격과 조건에 대한 수정안을 제시받았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 보고펀드는 인수후보들이 추가 수정안을 낼 가능을 열어놓고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매각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만일 대한생명이 12일까지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매각작업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보고펀드와 동양그룹은 대한생명의 반응을 본 뒤 12일 오후 그동안 진행해온 동양생명 매각협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보고펀드는 이에 앞서 대한생명과 푸르덴셜그룹에 10일까지 수정안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생명은 이에 응했지만 푸르덴셜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 매각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본입찰 당시 푸르덴셜은 주당 2만1000원대, 대한생명은 2만원 미만을 제시했다”며 “가격 이외 다른 매각 조건은 대한생명이 제시한 방안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보고펀드는 당초 매각가격을 최소 주당 2만5000원 이상으로 잡았지만 경쟁이 저조하자 목표 가격을 2만3000원 안팎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2만3000원은 동양생명 매각 대상 지분 69% 기준 1조6800억원 규모다.
매각이 유찰될 경우 동양생명 매각작업 재개 시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ING그룹 아시아·태평양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된 후 보험업계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펀드는 ING그룹 아·태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면 국내외 생명보험사 덩치 경쟁이 가열돼 동양생명을 더 좋은 조건에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보헙업계는 매각작업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 영업조직이 이탈하면서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좌동욱/안대규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