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1일 오후 2시30분 보도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상장 작업을 진행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사전청구서(draft)를 제출했다. 사전청구서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1~2주일 전에 제출하는 초안으로, 서류상 큰 문제가 없으면 상장예비심사 단계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르면 13일 정식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통 상장예비심사에 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신고서 제출과 청약 등의 일정을 거쳐 오는 8~9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에 상장하려 했지만 미국이 추진 중인 이란제재법 등 외부 변수로 상장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현대오일뱅크는 6월 발효될 이란제재법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배럴당 2달러가량 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면 수익성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와 관련, 현대오일뱅크 상장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란제재법이 현대오일뱅크 본업에 큰 타격은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영업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현대중공업으로 지분 91.1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 비중은 현대중공업 보유 지분의 25% 안팎, 공모 규모는 2조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