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법원 경매물건의 평균 입찰 경쟁률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분기 경매물건의 평균 입찰경쟁률은 3.3 대 1에 그쳤다.

입찰 경쟁률은 2007년 3.6 대 1에서 2008년 리먼사태 발생에도 불구하고 3.8 대 1로 올라섰지만, 미국 금융위기 악화 영향으로 2009년에는 3.5 대 1까지 떨어졌다. 금융 위기 진정과 함께 2010년 3.6 대 1, 2011년 3.7 대 1로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으로 경매수익을 얻기 쉽지 않아지면서 올해는 큰폭의 하락세로 반전됐다.

팔려나간 물건도 5년 내에 가장 적었다. 올 1분기에는 모두 1만7947개의 물건이 낙찰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2만개 이하로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도 2007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낙찰가율은 67.09%로, 2009년(62.4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물건별로 보면 토지의 입찰경쟁률, 낙찰가율, 새로운 물건 낙찰 수(신건 낙찰 수) 등이 모두 저조했다. 올 1분기 토지 낙찰가율은 67.13%로 2007년 이후 가장 낮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