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대표자회…김정은 제1비서 추대
북한 노동당이 11일 김정은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을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했다.

노동당은 이날 평양에서 제4차 당 대표자회의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당 총비서’로 추대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당초 김정은이 총비서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으나 제1비서에 머문 것은 아버지 김정일에게 예우를 갖춰 주민의 충성과 결속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탑재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에 연료를 주입하기 시작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위성통제센터의 백창호 소장은 이날 외신기자들에게 “우리가 말했던 대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발사 시점과 관련, 예고한 12~16일 중 첫째날인 12일이 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정확한 시기는 상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 로켓 발사가 14일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미 군당국은 북한이 은하 3호 로켓에 연료를 주입함에 따라 추적체제에 돌입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대북 정보감시 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대북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홍영식/조수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