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1일 오전 8시41분 보도

주춤했던 구조화채권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 현상을 보이던 구조화채권 발행시장은 올 들어서 월간 1조원대를 회복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는 기관투자가들이 구조화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3월 말까지 발행된 구조화채권은 총 4조원을 웃돈다.

구조화채권은 채권과 파생상품이 결합된 상품이다.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금리 주식 통화 등 기초자산에 연동돼 결정된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구조화채권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년 만기 구조화채권 수익률이 연 4%에 육박하면서 국고채 중기물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구조화채권은 기준금리가 오르면 추가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시기에 투자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보험사 연기금 은행 등 장기 투자기관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경쟁력이 있는 구조화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사 투자금융부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에 투자해 신용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구조화채권에 투자해 시장위험을 감수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