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째 하락했다.

4.11 총선으로 휴장한 사이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주식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9%(7.78포인트) 내린 1,986.63에 장을 마쳤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현선물 매도로 지수의 하락 압력이 컸다.

외국인 선물매도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지만, 장 막판 중국증시가 반등하며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에 나서 3천581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12억원, 1천91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는 1천82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4.11 총선이 끝난 영향으로 정치 테마주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박근혜 테마주로 분류되는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 EG는 상한가로 마감했다.

안철수 테마주인 안철수연구소와 케이씨피드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문재인 테마주에 해당된다는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은 하한가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1.23%), 반도체(-1.04%), 미디어통신(-0.86%), 운송(-0.86%), 자동차(-0.51%) 등이 하락했다.

에너지화학(2.14%), 철강(1.57%)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2.90%), 현대차(-0.96%), 기아차(-0.39%), 현대모비스(-2.49%), 현대중공업(-0.17%) 등이 내렸다.

POSCO(1.35%), LG화학(3.51%)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0.19%(0.94포인트) 오른 485.71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0%, 대만 가권지수는 0.08% 올랐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1.82%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정책기대감이 작용하며 에너지, 금융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증시 하락이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

유럽 증시가 2~3%까지 폭락한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 낙폭은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종가는 전날보다 1.0원 오른 1,140.6원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hye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