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13일 오후 3시15분 보도

금융당국이 정치인테마주 시세조종으로 4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작전세력을 적발했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5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정치인테마주 작전세력을 추가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적발된 작전세력 가운데는 부부, 친·인척 등 일가 6~8명이 함께 시세조종에 나서 400억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례도 있다. 지난해 초부터 정치인테마주에 대해 조직적으로 허수 주문을 내는 등 제출한 매매 주문이 3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또 증권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거짓 테마주 정보를 유포, 주가를 끌어올리고 시세차익을 챙긴 작전세력도 함께 적발했다.

증선위는 지난달 9일 정치인테마주 시세조종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작전세력 7명을 검찰에 고발 및 통보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부터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운영하며 작전세력을 조사하고 있다.

정치인테마주 주가는 이날도 뚜렷한 이유 없이 오르내렸다. ‘박근혜테마주’ 가운데 EG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비트컴퓨터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이어간 반면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사람인에이치알(-3.6%) 솔고바이오(-0.71%) 두올산업(-2.53%) 등은 하락 마감했다.

야당의 총선 패배로 전날 하한가로 주저앉았던 ‘문재인테마주’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우리들생명과학과 바른손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우리들제약(12.44%)과 유성티엔에스(10.93%)도 크게 뛰었다. ‘안철수테마주’는 일정한 방향성 없이 주가가 움직였다. 안철수연구소(3.34%)와 우성사료(1.21%)는 소폭 올랐고 잘만테크(-1.53%)와 써니전자(-1.33%)는 내렸다.

임도원/오상헌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