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CJ오쇼핑에 대해 동방CJ 지분매각이 부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주가수준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희진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지난 13일 동방CJ 지분 약 11%를 503억원에 CHS 홀딩스에 매각키로 했다"며 "해외 관계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이 나던 법인이었기에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반영됐던 중국 모멘텀(상승동력)과 해외 모멘텀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취급고는 전년동기 대비 13.7% 성장한 679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송출수수료 인상과 PB제품의 판매부진 등이 반영되면 1.2% 증가에 그친 36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송출수수료 인상이 예상(15~17%)보다 높은 수준(20%)에서 결정됨에 따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주요 자회사인 CJ헬로비젼이 케이블 시장점유율 2위 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연결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9.9배에 불과해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졌고, 해외 자회사에 대한 추가적인 지분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