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전국노래자랑’ MC 송해 선생을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나이로 86세인 그는 너무나 정정해 60대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60~70년 전의 일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내내 환한 웃음으로 명쾌하게 대답해 모처럼 즐거운 인터뷰가 됐습니다. 인터뷰가 끝난 뒤 식사를 같이 하게 됐는데 그의 식사량은 젊은이 못지 않았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건강과 행복의 비결을 묻자 그는 “환갑 이후에도 남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해서 그런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본지는 오늘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전국에서 ‘2012 Money & Investing 로드쇼’를 개최합니다. 전국에 계신 독자들에게 총선 이후 투자전략을 들려주는 동시에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재무설계를 함께 고민해 보는 자리입니다.

전문가들은 송해 선생처럼 일을 계속하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일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송해 선생처럼 될 수는 없습니다. 일정 연령이 되면 대부분 은퇴를 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은퇴를 위해선 크게 두 가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비(非)재무적 준비이고 다른 하나는 재무적 준비입니다. 비재무적 준비라 하면 취미, 봉사활동이나 자기계발 거리를 찾는 것을 말합니다. 은퇴 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있어야 건강과 행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위해선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합니다. 돈을 마련하는 것이 재무적 준비입니다. 본지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로는 중산층 생활을 유지하려면 한달에 310만원이 들어갑니다. 지금 40~50대 직장인의 경우 국민연금으로 100만~12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200만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합니다. ‘2012 한경 머니 앤 인베스팅 전국 로드쇼’에서 이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Better Life’는 한경 머니 로드쇼의 자료집으로 꾸며봤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강사들의 강의 노트입니다. 비단 이번 행사에서뿐 아니라 평소에도 곁에 두고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박준동 금융부 차장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