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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ㆍ한영 회계법인 '날개 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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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분기 M&A재무자문 각각 2·1건 뿐
    삼정, CEO 교체 후 맥못춰…"2강 2약 재편"
    마켓인사이트 4월13일 오전 8시48분 보도

    삼일·딜로이트안진·삼정KPMG·언스트앤영한영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인수·합병(M&A) 시장 내 위상이 차별화되고 있다.

    삼일과 안진은 M&A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분야에서 지난해부터 신규 딜을 잇따라 따내며 전통적 강자인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삼정과 한영은 위상과 실적이 추락세다. 업계에선 “M&A 재무자문 부문만을 놓고 볼 때 회계업계는 기존 ‘4강 구도’에서 ‘2강 2약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일·안진, 재무자문 수주 급상승

    한국경제신문의 올 1분기 리그테이블에서 삼일과 안진은 M&A 재무자문 분야에서 전통의 강자인 외국계 및 국내 증권사들을 따돌리고 발표 기준(해당 기간 본계약 등 새로 체결한 M&A 거래금액 기준)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삼일은 올 1분기 금호고속·서울고속버스터미널·대우건설·경기고속도로 지분을 묶은 패키지 M&A 딜의 재무자문을 맡는 등 거래금액 1조292억원을 기록,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안진은 올 1분기 2건, 총 3400억원의 M&A 재무자문 딜을 신규로 따냈다. 삼일보다는 뒤지지만 국내외 증권사를 따돌리고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삼정·한영, 극심한 실적 부진

    삼정은 작년부터 신규 M&A 재무자문 수주 실적이 부진하다. 삼정KPMG는 2009~2010년까지만 해도 회계업계 M&A 재무자문 1위 자리를 놓고 삼일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작년 M&A 재무자문 실적은 총 15건, 1조5877억원으로 안진에 뒤지며 3위로 주저앉았다. 올 1분기도 총 2건, 393억원의 실적으로 삼일과 안진에 멀찌감치 떨어진 상태다.

    회계업계는 삼정의 최근 M&A 자문 실적 부진을 놓고 지난해 지배구조 교체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정은 창업자이자, 강한 카리스마로 지난 20년간 회사를 이끌던 윤영각 회장이 작년 5월 물러나고 김교태 대표가 신임 CEO를 맡고 있다. 한 대형법인 회계사는 “김교태 CEO 체제가 들어선 이후 삼정 영업력은 현저히 약화됐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라고 전했다. 삼정 관계자는 “윤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회사 업무를 적극 돕고 있다”며 “최근 실적 부진은 영업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지배구조 개편과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영도 M&A 재무자문 실적 부문에서 상대적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영은 올 1분기 총 1건, 250억원의 M&A 재무자문 실적을 냈다. 대형 회계법인 중 최하위다.

    한 대형 회계법인 M&A 담당 회계사는 “기업들이 M&A 자문이나 실사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각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낼 때 삼일 안진 삼정 등 3곳에만 보내고 한영은 아예 배제하는 경우가 최근 들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이 올 1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언스트앤영의 아시아·태평양지역 고위자문역이자 한영의 상임고문으로 영입한 것도 최근의 영업 부진을 타개하려는 ‘승부수’란 평가가 나온다.

    이상열/김태호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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