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세대(G)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16일 기준 208만8000명을 기록, 국내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71만명으로 집계됐다. 50만명 수준인 KT 가입자를 포함하면 전체 LTE 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LTE 스마트폰 출시 후 12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었고, 이후 76일 만에 2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2월 하루 평균 1만5000명이던 가입자가 지난달엔 1만9000명으로 늘었다”며 “이달 들어서는 전월 대비 52% 증가한 하루 평균 2만9000명이 LTE에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인구 대비 95%를 커버하는 LTE 전국망이 구축되면서 비수도권 지역 신규 가입자가 40% 증가했다. 월 2만원 상당의 영화·게임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프리미엄(freemium)’도 한몫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콘텐츠·커버리지·데이터 용량 등 서비스를 개선한 후 LTE 신규 가입자가 3G 신규 가입자 수를 넘어서고 있다”며 “차별화된 LTE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계속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초 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발 늦게 출발한 KT는 하루 1000개 이상 기지국을 설치하며 전국망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주까지 LTE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가입자 확보 경쟁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