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못갚자 산모 낙태시키고 노래방 강제 취업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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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융 실태 어떻길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300만원을 빌린 A씨(여·21). 돈을 갚지 못하자 사채업자는 A씨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유흥업소에 강제로 취업시켰다. 사채업자는 이어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네 부모와 남자친구에게 술집에 다니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 1800만원을 갈취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딸이 사채를 빌려쓰고 술집에 강제 취업당한 사실을 알고 딸을 살해한 뒤 자신은 평택 배수지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 실태는 심각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과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법 채권추심으로 가정이 풍비박산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불법 사금융 가운데는 연 이자율이 수백, 수천%에 달해 서민들이 도저히 갚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피해자들을 납치해 인신매매하고 성폭행을 자행하는 경우마저 있다.
실제 지적장애 2급인 B씨 부부는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350만원을 빌렸다가 아이까지 잃었다. 불법 사채업자는 B씨 부부가 돈을 못 갚자 임신 5개월째인 산모를 산부인과에 데려가 낙태시키고 노래방 도우미로 강제 취업시켰다.
또 여대생 C씨는 사채업자로부터 하루 4만원씩 90일간 360만원을 갚기로 하고 300만원을 빌렸지만 제때 빚을 갚지 못하면서 빚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다시 2년 만에 15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후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서 이자는 연 680%까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사금융 관련 상담과 피해신고 건수는 2009년 6114건에서, 2010년 1만3528건, 2011년 2만5535건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 실태는 심각하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과 이자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법 채권추심으로 가정이 풍비박산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불법 사금융 가운데는 연 이자율이 수백, 수천%에 달해 서민들이 도저히 갚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피해자들을 납치해 인신매매하고 성폭행을 자행하는 경우마저 있다.
실제 지적장애 2급인 B씨 부부는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불법 사채업자로부터 350만원을 빌렸다가 아이까지 잃었다. 불법 사채업자는 B씨 부부가 돈을 못 갚자 임신 5개월째인 산모를 산부인과에 데려가 낙태시키고 노래방 도우미로 강제 취업시켰다.
또 여대생 C씨는 사채업자로부터 하루 4만원씩 90일간 360만원을 갚기로 하고 300만원을 빌렸지만 제때 빚을 갚지 못하면서 빚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다시 2년 만에 15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후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서 이자는 연 680%까지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사금융 관련 상담과 피해신고 건수는 2009년 6114건에서, 2010년 1만3528건, 2011년 2만5535건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