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끝에 하락 마감, 하루 만에 2000선을 반환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7포인트(0.23%) 내린 1999.8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일부 정보기술(IT)주 실적 부진과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반등을 타진했으나 등락을 거듭한 후 약세권으로 되돌아왔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나타낸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 역시 재차 '팔자'로 전환한 탓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4억원, 114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외국인은 거래일 기준 나흘째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63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지수 우군 역할을 맡았다. 차익거래는 292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16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상황에서 통신, 증권, 비금속광물, 건설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반도체주 상승과 기관 및 개인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주들은 D램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08%(1만4000원) 오른 130만7000원에 마감, 엿새 만에 130만원선 주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 넘게 올랐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냈다.

정유주들은 삼성의 정유업 진출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이 2~4%가량 밀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0개 등 28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1개를 비롯해 523개 종목이 내렸고, 92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