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열풍에 힘입어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오피스텔의 20%가 신건(1회차)에 낙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서울 오피스텔의 신건 낙찰률이 19.4%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건에 낙찰된 아파트는 2.4%에 불과했다. 연립주택(7.8%)과 단독주택(10.1%)의 신건 낙찰률도 오피스텔을 크게 밑돌았다.

경기도의 경우도 오피스텔의 신건 낙찰률은 24.9%, 아파트의 신건 낙찰률은 3.3%를 나타냈다. 인천에서도 아파트의 신건 낙찰률은 0.9%, 오피스텔은 16.1%를 기록했다.

물건별로 보면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가락동 소재 오피스텔 34개실이 신건으로 나왔으며 이 중 10여건이 당일 낙찰됐다. 이 오피스텔은 감정평가가 2009년 말에 이뤄진 데다 위례 신도시 개발 예정지와 가까워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경매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기도 수원 정자동의 한 오피스텔은 첫 경매에서 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감정가격이 2800만원으로 소액인 데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5만원의 수익(연 12%)을 기대할 수 있어 소액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