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달러)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위창수(40·사진)와 노승열(21), 재미교포 존 허(22)는 22일(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의 AT&T오크스코스(파72·7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나란히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이븐파로 출발한 위창수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고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지난 2월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에서 준우승했고 지난달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1, 2라운드에서는 공동선두에 나서기도 했다.

첫날 1오버파로 출발한 노승열은 둘째날 1타를 만회해 이븐파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노승열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3번홀(파3) 보기와 15번홀(파4)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지난 2월 마야코바클래식에서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우승을 맛본 존 허는 첫날 77타를 쳐 119위에 머물렀으나 이틀간 9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40위로 도약한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냈다.

선두는 벤 커티스(35·미국)로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했고 매트 에브리(29·미국)가 3타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커티스는 이날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