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2일 오후 6시44분 보도

삼성에버랜드가 다음달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삼성카드가 보유한 지분 3.64% 등을 사들이기로 하는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는 다음달 2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자사주 매입을 결의할 예정이다.

에버랜드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최소 1600억원에서 최대 7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KCC에 넘긴 에버랜드 지분 가격 주당 182만원을 기준으로 삼성카드 지분 3.64%만 자사주로 취득할 경우 1657억원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한국장학재단(4.25%) 삼성꿈장학재단(4.1%) CJ(2.35%) 한솔제지(0.3%) 한솔케미칼(0.53%) 신세계(0.1%) 지분까지 모두 사들이려면 5268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카드를 제외한 다른 주주들의 경우 가격 또는 전략적 이유로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솔의 경우 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국장학재단은 KCC 취득가 182만원에는 팔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며 삼성꿈장학재단도 가격 등 조건을 우선시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보유지분을 에버랜드에 매각하면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위반을 해소하게 된다. 법적 해소시한인 이달 26일을 넘기게 되지만 이행기간을 감안하면 이행강제금을 물지 않을 전망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