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희ㆍ이숙희 씨 법무법인 통해 '반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속재산 분쟁과 관련한 형제 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커지고 있다.
이 회장을 상대로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맏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 씨가 23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이 회장을 비난하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회장이 지난 17일 출근길에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 선대 회장 때 벌써 다 분재(재산분배)가 됐다.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좀 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맹희 씨는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또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이 된다”며 “이 소송은 내 뜻이고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도중에 서로 합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숙희 씨도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명색이 자신의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 측 윤재윤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려는 선상에서 말한 것으로 안다”고 재반박했다. 윤 변호사는 또 “법적절차를 밟는 가운데 다 밝혀질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답변서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이 회장을 상대로 먼저 소송을 제기한 맏형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이 회장의 누나인 이숙희 씨가 23일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이 회장을 비난하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회장이 지난 17일 출근길에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 선대 회장 때 벌써 다 분재(재산분배)가 됐다.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좀 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낸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맹희 씨는 “한 푼도 안주겠다는 그런 탐욕이 이 소송을 초래한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또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 건지 걱정이 된다”며 “이 소송은 내 뜻이고 진실을 밝혀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이 내 목적”이라고 언급했다. 도중에 서로 합의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숙희 씨도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라는 발언은 명색이 자신의 형과 누나인 우리를 상대로 한 말로서는 막말 수준”이라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 측 윤재윤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는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키우려는 선상에서 말한 것으로 안다”고 재반박했다. 윤 변호사는 또 “법적절차를 밟는 가운데 다 밝혀질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답변서를 다시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