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내 신규상가 분양 줄이어
- 서울 곳곳에서 활발히 공급 중…대기업 참여한 상업시설들도 속속 분양돼

서울내 신규상가 분양이 활발하다. 서울은 인구 집중도가 높고 유명상권도 상당수 있지만, 신규건물이 들어설 자리가 만만치 않은데다 토지대금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아 분양상가 공급이 썩 많은 편은 아니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판교·광교·별내·장기·교하 등 신도시 상가의 분양이 줄을 잇는 동안 서울지역내 신규상가 분양현장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었다.

이런 서울 상가시장에서 활기찬 신규분양이 펼쳐지고 있다. 올봄 ‘인서울’ 분양상가 중 우선적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메세나폴리스와 이노시티 등 대기업이 주체가 된 대규모 복합 상업시설이다. 이중 메세나폴리스는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상업시설로 2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과 직접 연결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규모와 노출성 측면에서 일반 상가들을 압도하는 메세나폴리스는 초역세권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내 신규 상가 평균 3.3㎡당 분양가인 3436만원(지상 1층기준)의 절반 이하 가격에 나온 점포들도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현대엠코에서 시행·시공을 맡은 또다른 복합쇼핑몰 이노시티 역시 망우역 부근에서 점포를 분양 중에 있다.

이외에도 근린상가, 단지내상가, 주상복합 상가 등 각종 유형의 신규 상가공급이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 신금호역과 금호역 중간정도 자리에 위치한 금호자이 2차와 은평구에 자리잡은 백련산 힐스테이트3는 민간에서 공급하는 단지내상가로 약 400~1000세대를 배후에 둔 현장이다. LH에서 내놓는 서울지역 단지내상가도 투자자들에게 입찰된다. LH는 오는 24~25일 1082세대를 직접 배후세대로 확보한 서울서초 A2블록 11개 점포를 공급할 계획이다. 참고로 올 2월 입찰을 마친 서울 강남A2 블록 단지내상가는 평균 낙찰가율 161.72%에 8개 점포가 완판된 바 있다.

그밖에 북부법조타운(도봉구)·이펜하우스타워(양천구)·천왕골드프라자(구로구)·리엔파크프라자(강남구) 등의 근린상가들도 투자자 맞이에 한창이며, 강남역쉐르빌(강남)·마에스트로(연신내)·강일임페리얼타워(강동구)같은 주상복합 상가들 또한 분양시장에서 일정부분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위치적으로 들여다보면 서울 안에서도 강남과 강북, 강서, 강동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분양되는 모습이다.

올봄 서울지역 분양상가가 다수 등장한 데는 지역내 대기업들의 주상복합 시설 건설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게 일반적 분석이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분양 중인 상가들 가운데는 GS건설, 현대엠코를 비롯해 삼성중공업, 한미글로벌, 쌍용건설 등의 대기업들이 시행이나 시공을 맡은 주상복합 현장이 적지 않다. 또한 천왕지구, 세곡지구 등의 서울내 택지지구 조성도 신규 근린상가 공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격수준에 현실성을 깃들인 서울지역내 현장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분양상가에도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돼가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그간 서울내에 있던 상가들 중에는 최초의 토지대금 등을 이유로 고분양가 형성돼 연 3~4%대의 비교적 저조한 수익률에 그치는 곳이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은행금리보다 높은 연 6% 이상의 기대수익을 제시하는 현장이 늘어나는 중이다. 여기에 장기 임대차 계약체결이 가능한 우량 임차인이 예정된 선임대 상가들의 몸값은 크게 올라가고 있는 상태다.

한편,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서 분양중인 상가들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내 분양상가들의 평균 3.3㎡당 가격은 지하 1층이 1550만원, 지상 1층이 3436만원, 지상 2층이 16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 2층은 지상 1층에 비해 절반정도 수준에 분양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올봄, '인서울' 분양상가 풍성하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등에 비해 신규상가 공급이 많지 않았던 서울지역에서 올봄 상가분양이 활기차게 이뤄지고 있다”며 “서울내 분양상가를 고를 때는 해당 지역의 지명도를 너무 중시하기보다 예상수익률과 상권변화 가능성 등을 잘 따져보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