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 월24일 오후 8시28분 보도

미국 신발 전문업체 콜렉티브브랜드(CBI) 인수전이 한국 이랜드그룹과 CBI의 미국 내 경쟁업체인 울버린월드와이드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2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BI의 인수 후보로 이랜드와 미국 신발·의류전문업체 울버린월드와이드가 최종 경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CBI 인수 후보 중 한 곳은 부채를 포함한 인수 가격을 20억달러(2조2810억원) 수준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CBI의 시가총액은 1조1300억원 안팎이다. CBI의 부채는 6억달러가량이다.

이랜드그룹은 국민연금 우리금융 등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손잡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또 CBI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랜드차이나를 홍콩증시에 직상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랜드차이나 주식을 담보로 5억달러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랜드는 인수 의지가 높은 데다 국민연금 등도 자금 지원을 하고 나선 강력한 인수후보”라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번주에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CBI는 저가 신발 브랜드 페이리스와 스트라이드라이트 등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