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발생' 농식품부 "긴급조치 취할 것"
정부는 25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검역 강화 등 긴급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한국이 수입한 미국산 쇠고기는 이번에 발생한 소 해면상뇌증(BSE)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면서도 "가축전염병 예방법령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고려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미국의 BSE 발생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州) 중부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 마리에서 BSE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 해면상뇌증이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작년 전 세계에서 확인된 광우병 사례는 모두 29건이다.

우리 정부는 2003년 12월 미국에서 최초로 BSE가 발생하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산 소 가운데 30개월령 미만이고 도축 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쇠고기만 수입해왔다.

SRM은 광우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단백질인 변형 프리온이 많이 들어 있는 소의 뇌와 눈을 포함한 두개골, 척수를 포함한 척추, 편도·십이지장에서 직장에 이르는 내장, 장간막 등 7개 부위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