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가 광우병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각국의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존 클리포드 미 농무부 수석 수의학 담당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와 캐나다의 관련 당국에 이번 광우병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신속하게 연락을 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각국 미 대사관에 있는 무역담당관과 수의학 담당관들이 이번
사안과 관련한 주요 사실을 확실히 파악하도록 해 대응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클리포드 담당관은 민간 부문 구매자뿐 아니라 각국 관계 기관과도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클리포드는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첫 24시간과 향후 몇 주 동안 최대한 빨리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광우병이 발견된 지 6개월 후인 2004년 5월 수석 담당관 자리를 맡았다.

클리포드 담당관은 "향후 몇 주 동안 이번 발병의 역학적 특성을 밝혀내고 정보를 공유해나갈 것" 이라며 "광우병에 걸린 암소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송아지일 때 무엇을 먹었는지, 같은 농장에서 태어난 다른 송아지들에겐 별다른 증상이 없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식품은 매우 안전하며 식품 감시시스템 역시 탄탄하다" 며 "우리가 이번 사례를 발견해낼 수 있던 것도 감시가 철저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출에 이번 사태가 악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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