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줄여 장중 1970선 아래로 후퇴했다.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던 한 축인 기관의 매수 강도가 약화된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꾸준히 출회된 탓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9포인트(0.37%) 오른 1969.27을 기록 중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애플 호실적과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 역시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1월 발표한 2.2~2.7%에서 2.4~2.9%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 출회 등의 여파로 지수는 다소 상승 탄력이 줄어든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억원, 2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물은 꾸준히 덩치를 불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200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46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66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종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전자, 건설, 섬유의복 등이 1%대 강세를 나타내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 은행, 통신 등 일부 업종은 내림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이 오르고 있지만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은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