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세대 우주 프로젝트는? 달ㆍ화성보다 멀리…'오리온' 계획 2014년 시험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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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우주왕복선 사업은 민간 프로그램으로 대체…보잉 등 7개 업체 참여
우주왕복선 사업은 민간 프로그램으로 대체…보잉 등 7개 업체 참여
기존 우주왕복선 사업을 접은 미국은 차세대 우주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장거리 유인 우주선을 띄우고 민간 기업을 끌어들이는 두 가지 트랙이다.
하나는 지구 둘레의 저궤도 우주를 넘어 달, 화성, 소행성 등으로 더 멀리 유인 우주선을 보냈다가 복귀시키는 ‘오리온(Orion)’ 계획이다. 디스커버리호 전시장에서 만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는 “우주왕복선보다 운용 비용이 저렴하고 기술은 더 뛰어난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그동안의 기술을 일반 휴대전화에 비교한다면 오리온 계획은 스마트폰 수준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주왕복선은 한 번 비행해 지구 근처 우주공간에서 2주일 이상 체류할 수 없었다. NASA는 2014년에 시험용 무인 오리온 우주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호 등이 담당했던 우주왕복선 사업은 정부 주도에서 NASA와 민간 기업들이 협력하는 ‘민간 우주 프로그램(CCP)’으로 대체한다. CCP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저궤도 우주공간으로 우주인을 보낸다. 정부가 재정 부담을 덜면서 민간의 우주기술 개발을 북돋아 주는 사업이다. 우주사업 시장을 새로 만들어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도 있다.
CCP에는 보잉 등 7개 업체들이 로켓과 우주선 개발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업체들은 적어도 1년에 두 차례 4명의 우주인과 장비를 ISS에 보내고, 다시 지구로 복귀시키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ISS와 도킹한 상태에서 최소한 210일 동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참여 업체들은 NASA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NASA는 CCP 사업에 1차적으로 4억달러를 배정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