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교사 복귀 논란, 잔반 비벼먹이고도 증거 없어 1달만에 담임 복귀
[양자영 기자] 학생들에게 잔반을 비벼 강제로 먹인 일명 ‘비빔밥 교사’가 한 달만에 같은 반 담임으로 복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동구에 위치한 A 초등학교 교장은 체벌과 비빔밥 등의 문제로 담임직을 박탈당한 B 교사를 5월2일 같은 반 담임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B씨의 담임직이 해제일은 3월29일, 지금으로부터 약 한 달 전이다.

앞서 B 씨는 ‘편식을 고치기 위한 지도’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남긴 잔반을 한데 모아 비벼 강제로 먹이거나 발 마사지를 시키는 등 폭력에 가까운 체벌을 행사해 학교장으로부터 구두경고와 서면경고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비빔밥을 먹은 어린이 중 일부는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장으로부터 27일 오전 B 씨의 담임 복귀 문제로 학교에 출석할 것을 통보받은 학부모들은 “문제를 일으켜 담임을 교체했다가 또 다시 같은 반 담임을 맡기는 것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인성, 정서를 외면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하지만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학생을 상대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인 일, 뺨을 때린 일 등 폭행 사실은 확인됐지만 학생들의 증언과 폭력 행사에 대한 진단서가 없기 때문에 징계가 불가능하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호구로 보는 게 아니면 어떻게 이런 조치를 내릴 수 있나”, “내가 부모라면 당장 전학시킬 것”, “아이가 있는 엄마로서 생각만 해도 화가 나네요. 당장 복귀 취소 결정 내리시죠”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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