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 'K9' 힘 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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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신차 발표회에 참석…3년8개월만에 기아차 행사 주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2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기아차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 K9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다. 정 회장이 기아차 신차 발표 행사장을 찾는 것은 2008년 양재사옥에서 열린 쏘울 출시 이후 3년8개월 만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K9 발표회에 나와 행사를 직접 챙기고 초청한 외부 VIP를 맞을 예정이다.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주요 협력사 대표 등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이런 행보는 K9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이고 기아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그동안 기아차의 굵직굵직한 신차 발표회 행사 때 어김없이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1999년 비스토, 카스타 신차 발표회를 시작으로 △2000년 옵티마 △2003년 오피러스 △2004년 스포티지 △2005년 그랜드 카니발 △2008년 쏘울 등 여섯 차례 기아차 신차 발표회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주요 신차 발표회 때마다 방문객 의전이나 장소, 행사 일정 등을 꼼꼼히 챙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K9 행사에도 VIP를 비롯한 방문객 의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차량 공개 퍼포먼스도 K9과 잘 어울리는 이벤트를 마련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K9 공개에 앞서 펼쳐질 축하 공연으로는 뮤지컬 하이라이트가 준비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직접 K9 홍보에 나서는 것은 기아차가 초대형급 차로는 처음 선보이는 K9의 위상을 높이고 경기침체로 얼어붙어 있는 내수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해외 모터쇼를 참관하면서도 기아차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장을 찾은 정 회장은 기아차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신형 씨드, 컨셉트카 트랙스터, 레이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경영진들과 차의 장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레이에 탄 채 “내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 공간이 넓어 불편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K9은 기아차가 성공에 사운을 걸고 있는 야심작이다. 기아차는 K9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갈수록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K9 발표회에 나와 행사를 직접 챙기고 초청한 외부 VIP를 맞을 예정이다.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주요 협력사 대표 등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이런 행보는 K9의 대외적 이미지를 높이고 기아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그동안 기아차의 굵직굵직한 신차 발표회 행사 때 어김없이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1999년 비스토, 카스타 신차 발표회를 시작으로 △2000년 옵티마 △2003년 오피러스 △2004년 스포티지 △2005년 그랜드 카니발 △2008년 쏘울 등 여섯 차례 기아차 신차 발표회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주요 신차 발표회 때마다 방문객 의전이나 장소, 행사 일정 등을 꼼꼼히 챙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K9 행사에도 VIP를 비롯한 방문객 의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고 차량 공개 퍼포먼스도 K9과 잘 어울리는 이벤트를 마련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K9 공개에 앞서 펼쳐질 축하 공연으로는 뮤지컬 하이라이트가 준비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직접 K9 홍보에 나서는 것은 기아차가 초대형급 차로는 처음 선보이는 K9의 위상을 높이고 경기침체로 얼어붙어 있는 내수시장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해외 모터쇼를 참관하면서도 기아차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장을 찾은 정 회장은 기아차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신형 씨드, 컨셉트카 트랙스터, 레이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경영진들과 차의 장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레이에 탄 채 “내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 공간이 넓어 불편함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K9은 기아차가 성공에 사운을 걸고 있는 야심작이다. 기아차는 K9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갈수록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